대세가 된 콜라보 카드 'PLCC'
최근 신용카드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른 카드들이 있다. 익숙한 로고가 그려져 있는 카드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디자인의 카드이다. 바로 요즘 대세가 된 PLCC 카드이다.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자로 특정 브랜드나 기업과 협업해 자체 브랜드 혜택에 특화된 카드를 말한다.
PART 1. 팬데믹이 신용카드에 미친 영향
지난해 11월 말 글로벌 경영 전문지 포브스에 '소비자 트렌드는 어떻게 신용 카드 혜택을 바꿨나?' 이런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지난 수십 년간 신용카드의 혜택은 고정적이고 뻔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 1년 반 동안 큰 변화가 몰려왔다.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영화관 할인, 프랜차이즈 음식점 할인 기존 신용카드에 주어졌던 이런 혜택들은 쓰임새가 예전만 못하게 되었다. 전염병(코로나)의 창궐 탓에 쓰임새가 확 줄어든 탓이다. 더 큰 문제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이런 특색 없는 혜택들이 모든 카드를 비슷하게 만들고 고객의 취향 또한 담아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카드사들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외부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하거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공동 브랜드 카드를 만들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트렌드로 발현된 게 'PLCC'이다.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는 상업적 표시 신용카드 즉, 특정 기업의 이름을 붙인 신용카드이다. 카드사와 해당 기업이 파트너십을 맺고 그 브랜드에 최적화된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더 큰 혜택을 몰아주기 위해 독점계약 구조를 갖고 있는 게 일반적이다.
PART 2. 미국인 절반이 쓰는 카드, PLCC
세계 최대 신용카드 시장인 미국에서 PLCC는 보편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지난해 1분기 기준 미국 성인 중 절반 이상이 PLCC를 갖고 있을 정도였다. 아마존이나 타깃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나 JCPenney, Macys 등 유명 백화점, 각종 할인점이나 의류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특정업체에 최적화된 PLCC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렇듯 PLCC 시장이 확대된 이유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애용하는 브랜드에 집중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카드사와 기업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auriemma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Co-brand Card PLCC를 보유한 고객 중 73%가 해당 가맹점에 더 큰 로열티를 느끼고 있으며 30%는 더 많은 돈을 쓴다고 답했다. PLCC 활용범위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대 반려동물 소매업체인 petco 가 반려동물을 위한 비영리 단체에 자선 기부가 가능하도록 하는 카드를 출시하게 되었다.
PART 3. 현대카드만의 PLCC 기준을 세우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카드가 2015년 이마트와 손을 잡고 국내 최초로 PLCC를 선보였다. 이후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현대차, 기아차, 무신사, 스타벅스, 네이버, 배달의 민족 등 각 분야 챔피언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PLCC 시장을 열어 나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는 PLCC카드 10장 가운데 9장 가까이가 현대카드일 정도로 이 시장에서 현대카드의 역할이 독보적이다. 이보다 더욱 눈에 띄는 대목은 현대카드 만의. PLCC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 첫째 기준은 파트너 사와의 독점적인 계약을 기반으로 파트너사의 사업전략에 최적화된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 둘째 기준은 PLCC에서 발생하는 결재 데이터를 분석하여 파트너사의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 사이언스 혁명을 진행하는 것이다.
- 셋째 기준은 이 외에도 브랜드 등 다양한 협업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 2020년 PLCC 파트너사들 간에 공동 교차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데이터 동맹 도메인 갤럭시를 구축하였다. 카드사와 파트너사 간의 일대일 관계가 아닌 모든 파트너사가 포함된 우주 안에서 현대카드의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마케팅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PLCC 플레이트에 남다른 디자인에도 미적 탁월함을 넘어서는 철학이 담겨있다.
파트너 기업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는 걸 넘어 현대카드의 시각으로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발견하고 재해석함으로써 협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의 심벌의 사이렌을 변형하지 않으면서도 사이렌이 가진 신화적 이미지나 별 이미지 등을 다양하게 반영한 스타벅스의 현대카드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스타벅스는 이 카드 디자인을 활용해 텀블러 등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대한항공 카드는 출시 직후 포브스로부터 대한항공이 PLCC 디자인을 통해 지루한 항공업계 디자인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까지 했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 기업 KEARNEY 는 빠르게 변하는 경제에서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춘 기업은 없다. 각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갖춘 회사와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맺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파트너사와 함께 협업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구축해 가고 있는 현대카드의 PLCC 야 말로 이런 조언에 가장 적절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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