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FOMC 회의를 하루 앞두고 장 막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5월 FOMC 회의 D-1일, 미증시 급락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 증시 3대 지수 급락 (4월 30일)
지난 30일 미 증시 3대 지수 모두 장 막판에 크게 빠졌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1.57%, 2.04% 하락했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2.09%나 빠졌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 뒤로 밀리면서 지수가 안 좋은 상황입니다.
코인 시장도 많이 빠졌습니다.
비트코인도 6만 불 근처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국채금리는 고용비용지수(ECI)발표 이후 급등했습니다.
2년물이 5%를 넘어섰고 10년물은 4.69%, 30년 물이 4.79% 크게 상승했습니다.
고용비용지수(ECI)
고용비용지수(ECI, Employment Cost Index)는 미국 노동통계국(BLS)에서 발표하는 경제 지표로, 고용 비용의 변화를 측정합니다.
ECI는 근로자들의 임금, 급여, 혜택과 같은 고용 비용 전반에 대한 증가율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 노동 시장의 상태, 그리고 기업의 노동비용 부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CI는 분기별로 발표되며, 다양한 산업과 지역을 포함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지수는 세 가지 주요 구성요소로 나누어집니다.
(1) 임금과 급여(Wages and Salaries)
근로자가 받는 직접적인 급여를 포함합니다.
이는 임금, 연봉, 초과 근무 수당 등을 포함할수 있습니다.
(2) 혜택(Benefits)
고용주가 제공하는 건강보험, 퇴직연금, 유급 휴가 등과 같은 비급여 혜택을 포함합니다.
(3) 총고용비용(Total Compensation)
임금과 급여 및 혜택을 모두 합한 총 비용을 나타냅니다.
미증시 급락 이유
(1) 고용비용지수(ECI)
지난 30일 고용비용지수를 발표 했습니다.
고용비용지수가 발표되면서 국채 금리가 갑자기 올랐습니다.
고용비용지수란 근로자들의 임금이나 급여 복리후생 고용비용 전반에 대한 비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게 증가했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지금 계속 주시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데 굉장히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CI가 전 분기 대비 1.2% 상승하면서 시장의 예상 1.0%를 초과했고 전분기 0.9%보다 상승했습니다.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노동 시장의 임금 압력과 복리후생 비용 증가를 보여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웰스파고는 ECI를 인건비 상황을 가장 명확하게 나타내는 지표로 보고, 이번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된 상황을 확인할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ING는 ECI의 상승이 물가 압력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고있습니다.
미국과 같은 서비스 주도 경제에서 인건비가 큰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5월 1일 FOMC의 정책 발표에서 보다 매파적인 메시지가 나올 수 있음을 우려하게 합니다.
FOMC 회의 전에 특별하게 어떤 이슈가 없는 상태에서 이런 경기 지표들이 안 좋게 나오니까 시장 막판에 현금 보유를 하려는 그런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2) 미국 주요 20대 도시의 주택 가격 지수
지난 30일 경기 지표 중에 미국 주요 20대 도시의 주택 가격 지수도 발표를 했습니다.
미국 주요 20대 도시의 주택 가격도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월에는 전년 대비 7.3% 상승하여, 이는 시장의 예측치인 6.7%와 1월의 6.6% 상승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도 인플레이션에는 굉장히 안 좋은 시그널로 여겨집니다.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주거비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택 가격의 상승은 ECI(고용비용지수)의 가속화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구간이 느리고 고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또한, 강력한 임금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주택 가격을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3) 소비자 신뢰 지수
지난 30일 컨퍼런스 보드에서 소비자 신뢰 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7.0으로, 3월의 103.1에서 6.1포인트 하락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하락은 주로 현재의 노동 시장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향후 비즈니스 환경, 일자리 전망, 소득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식품과 휘발유 가격의 상승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정치적 및 글로벌 갈등도 이러한 우려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 시장에 대한 인식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증가하면서, '일자리가 많다'고 응답한 비율과의 격차(노동 격차 지수)가 3월 29.5에서 4월 25.3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한 달 간의 하락을 나타내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노동 시장의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4)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는 전달보다 3.5포인트 하락한 37.9를 기록했습니다.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컨센서스인 45.0을 밑돌았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5월 1일 발표될 미 공급관리협회(ISM) 4월 제조업 PMI에 대한 하향 위험을 가리킨다"라고 밝혔습니다.
ECI와 주택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만들고, 시카고 구매 관리자 지수의 하락은 경기 둔화 조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둔화, 즉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ECI는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는데 소비자 신뢰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았으며 시카고 PMI도 2022년 11월 이후 최저"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가 둔화해도 금리를 못 내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CME 패드워치
경기 지표 발표 이후 2024년 금리인하 확률은 9월에서 12월로 미뤄졌습니다.
주가 상승/하락 시장의 심리 이해하기
2023년 말과 2024년 초의 분위기는 골드락스로 가는 분위기였습니다.
고성장 저물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연초에 굉장히 증시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물가의 움직임이 좀 쉽게 잡히지 않을 것 같다라는 우려가 있었고, 그 다음에 생산 관련 지표들이 침체를 나타내는 그런 시그널에 있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뉴욕 증시가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하락했습니다.
ECI(고용비용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노동 시장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함을 보여주며, 연준이 단기간 내에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우려하며 시장이 크게 반응했습니다.
지금까지는 2024년 경기침체 전망 대신 골디락스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어제의 경기지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FOMC회의를 앞두고 커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5월 FOMC 회의 D-1일, 미증시 급락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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