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모듈 원전 쉽게 말해 미니 원전이라고도 불리는 SMR이 최근 AI의 게임 체인저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AI 게임체인저 SMR 과 원전관련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I 게임체인저 SMR
AI 시대,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에 맞먹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 (단위 : TWh)>
- 나이지리아 29
- 콜롬비아 73
- 아르헨티나 124
- 이집트 153
- 데이터센터 200~250
- 인도네시아 266
- 중국 286
AI 서버가 연간 소비할 전력 소비량은 한 국가가 소비하는 전력 소비량과 맞먹습니다.
여기에 텍스트 생성 AI보다 전기를 60배 더 많이 쓰는 이미지 생성 AI 기능까지 더욱 보편화되면 이에 따른 데이터 센터 건설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고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이 10~40배 증가하여 기존 공급망으로는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 질 것입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바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입니다.
<소형모듈원전(SMR)>
- 기존 원전보다 크기ㆍ출력 모두 작아
- 모듈형으로 설치 용이, 경제성 높아
- 크기 작아 안전 장치 달기도 쉬워
대형 원전 VS SMR
대형 원전 | SMR | |
설계 | 주요기기 배관 연결 | 일체형 |
출력 | 1000~1400MW | 100~300MW |
건설 비용 | 5~10 조 원 | 1~3조원 |
건설 기간 | 10년 이상 | 5~7년 |
중대사고 빈도 | 100만년에 한번 | 10억년에 한번 |
SMR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대형 원전 크기의 100분의 1 정도로 2m30 cm 정도의 크기입니다.
대형원전보다 크기가 훨씬 훨씬 작기 때문에 공장에서 전부 제작 가능하고 설치 비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또 크기가 작다 보니 냉각수도 덜 필요해 바다가 아닌 육지 한복판에도 지을 수 있어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 센터 바로 옆에 설치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방사능 유출 사고 확률도 대형 원전에 비해 만 분의 일 정도 그러니까 10억 년에 한 번 일어날 확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SMR 시장 현황
현재 SMR 시장은 아직 협소합니다.
국제 원자력 기구에 따르면 SMR을 실제로 상용화하기에 나설기로 한 건 국가 주도로 운영하는 중국과 러시아뿐 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링롱 1호라 불리는 SMR을 본격적으로 착공하면서 내년 말쯤 운영할 예정입니다.
중국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계속해서 선두를 달리자 미국 입장에서는 조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원전의 주원료인 우라늄의 막대한 약 즉 전 세계 양의 5분의 1을 제공하는 나라는 러시아로 우크레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서방에서 유일하게 막지 못했던 건 러시아의 우라늄 공급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방의 러시아 원전 제재 가능성이 커지자 러시아는 새로운 원전 시장으로 아프리카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은 더 이상 원전에 대한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SMR의 수명은 50년 전후임을 반영해 미국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보다 자국과 계약을 맺는 게 안정적인 점을 강조하고 있고 미국 의회에서는 자국 우라늄 농축 기술을 발전시키고자 러시아산 원전용 우라늄 수입 금지 법안도 통과시켰습니다.
테라파워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바로 테라파워입니다.
- 2008년 빌 게이츠 설립
- 2024년 6월부터 미국 와이오밍주서 SMR 건설 시작
- 8억 3천만 달러 민간 기금 + 20억 달러 정부 지원금
-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수 사용(끊는점 900도)
테라파워는 빌게이츠가 2008년에 설립한 SMR 개발회사입니다.
테라파워는 미국 원자력 당국에 SMR 건설 허가를 받고 올해 6월부터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착공에 들어가 2030년까지 최초의 SMR 단지를 완공하고 상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실현시킬 자금도 탄탄합니다.
우리나라 기업 SK 와 SK 이노베이션을 비롯한 민간기업에서 8억 3000만 달러 기금을 조달받았고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건설비용의 절반 20억 달러를 지원받았습니다.
테라파워 CEO는 발전소의 냉각수를 물 대신 액체 나트륨으로 사용할 예정인데 이는 끓는 점이 약 900도에 달하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샘 올트먼 SMR 투자
- 2013년 SMR 스타트업 '오클로' 인수 -> 핵융합 연구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 3억 7500만 달러 투자 -> 오클로 상장 준비
지난 다보스 포럼에서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전기와 에너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샘 올트먼 오픈 AI CEO는 2013년 SMR 스타트업 오클로를 인수하고 스펙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핵융합 연구 스타트업인 헬리온 에너지에도 3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해 전기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 대선 후보들 원전 관련 정책
최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등락률이 결정되는 종목이 많은데 원전 관련주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승폭을 그릴 전망입니다.
(1) 바이든 정부 원전 관련 정책
미국 역사상 최초 폐로 원전 재가동 사업 대출 지원 SMR 상용화 전까지 노후 원전 수명 연장키로 원전 재가동 통해 10만 개 일자리 창출 기대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27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페루 원전 재가동 사업에 2조 원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려 했지만, 막대한 비용 문제로 SMR 을 사용할 때까지는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또 이에 따른 10만 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 트럼프 전 대통령 원전 관련 정책
Agenda 47 통해 에너지 정책 공약 발표 미국 에너지 및 전기 가격 인하 통해 물가 안정화 노력 기존 원전 발전소 가동 유지 및 SMR 투자 지속 친환경 에너지 폐기 정책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담긴 어젠다 47 에서는 미국의 에너지와 전기 가격을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만들 것이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 생산단가를 낮춰 물가를 내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또 전기 소비량이 많은 테크 기업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또 기존 원전 발전소를 계속해서 가동하면서 혁신적인 소형 원전에도 투자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원전 관련주
(1) 뉴스케일파워(SMR)
뉴스케일파워는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SMR 회사입니다.
2023년 비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원자로 건설 계획을 취소했는데 바이든 정부의 지원책에 기사회생 할 분위기입니다.
두산 에너빌리티,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가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2) 탈렌에너지(TLNE)
아마존은 탈렌 에너지의 원전 옆 부지를 매입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뒤 탈렌에너지에서 전력을 직접 공급받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3) 콘스텔레이션에너지(CEG)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지난 월요일에 S&P 500종목 중 1분기에 두 번째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콘스탈레이션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을 따로 승인받을 필요가 없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원하는 기업들이 언제든 추가 비용을 내고 거래할 수 있는 큰 매출 요인이 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아마존과 탈렌의 계약 방식이 원전 기업들 사이에서 늘어날 전망이라 밝히며 원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콘스탈레이션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선정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이에 주당 순이익은 올해 38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목표가도 193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4) 비스트라(VST)
세계 SMR 시장 규모
2035년 SMR 예상 설치 규모 중국 1만 미국 1만 러시아 1만 영국 7천 브라질 6천 200 인도 4천 800 유럽 4천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은 2035년에 세계 SMR 시장 규모가 약 380조에서 626조 원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미국은 아직 SMR 상용화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고 중국과 러시아의 SMR은 국가가 주도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SMR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국가가 막대한 전력 공급을 확보하고 결국 AI 전쟁의 승기 패권을 쥐게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AI 게임체인저 SMR과 원전관련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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