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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배우자.

전기차 회의론

by 로칸 2022. 8. 3.

(출처 Gadget Seoul 유튜버)

최근에 전기차 회의론이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다.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313473&code=61141111&cp=nv

어떤 이유로 인해 전기차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를 알아본다. 

 

 

 

전기차 시장의 전망

 

전기차 판매량 & 침투율

전기차 시장의 반도체 쇼티지라는 악재 속에서도 2배 이상의 성장을 한 시장이었다. 21년도 전기차 침투율을 살펴보면 (전기차 판매량/전체 자동차 판매량) = (660만 대/7980만 대) = 8.3% 였다. 
그래서 올해(2022년)는 전기차 침투율이 10%대 벽을 깰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 배경이 되겠다. 동시에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계가 확신을 가지고 capex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게 된 배경이 된다. 

 

그리고 2022년 전반기가 지난 상황 막대그래프가 어떻게 될지 차분히 현재 데이터와 개별 상황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22년 전반기 전기차 판매량


지난 5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의 그래프를 보면 추세가 꺾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초 전망처럼 전기차 시장의 미래가 밝은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추세는 꺾이고 있지만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 시점에 중국, 유럽, 미국 3 권역으로 나눠 현재 상황을 정리해 보자.

전기차 판매량 전망 by Bloomberg NEF

 


꺾이는 추세 미국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전기차 판매량

미국의 경우 판매량이 줄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의 자동차 기업들의 (포드, GM)의 전기차 전환 리스크를 줄여주고자 연착륙 정책을 펼쳤다.
트럼프 이후 당선인인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열하게 독려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미국의 3가지 정책을 주목해 보자.
1) 평균 연비 목표 상향
2) 전기차 세금공제 확대
3) 충전소 구축 로드맵 수립

 

1) 평균 연비 목표 상향 

 

바이든 정부는 신규 판매 차량에 대한 평균 연비 목표를 상향하였다. 
기존 13.6km/L 32 MPG에서 17km/L 40 MPG로 대폭 상향 조절하여 자동차 업체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다.

 

2) 전기차 세금공제 확대

 

그러면서 당근책으로 그 유명한 Build Back Better 법안에 해당 내용이 담겨있게 했다.
최대 7,500$ 세금 공제 혜택을 12,500$로 늘린 것이 골자이다.

 

3) 충전소 구축 로드맵 수립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기차 보급의 핵심인 인프라 전기차 충전소 구축의 로드맵을 수립하였다. 
$75B 달러를 투자하여 2030년까지 500k 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여 전기차 보급의 핵심 퍼즐을 맞추고 있다.

 

유럽/중국에 비해 시장이 크진 않지만 신생 전기차 업체들에게 요람과도 같은 미국의 정책 변화이다. 
정리해 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시장의 QoQ 역성장에 관련해 미국의 문제는 아니다는 점이다. 

 

친환경의 두 얼굴 유럽의 고민

작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은 중국에 이어 전기차 시장의 신성장동력이 만들어질 권력으로 여겨졌다.
인구는 4억 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내연기관 시대에 주인공이었던 기성 완성차 기업들의 역량에 EU 정부의 탈탄소 친환경정책이 맞물리면서 전기차시대에서도 주인공은 유럽이 될 것이라는 예측,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 IEA에서 내놓은 전기차 판매량은 2030년이 오기 전 전기차 판매량이 1위로 올라갈 것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실제에도 다른 권력보다 친환경정책을 확고히 가지고 있는 EU 의회에서 내연기관 중단 판매시점을 2035년으로 정한 다음부터 유럽이 전기차 시장에서의 패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2022년 3분기 시점 환경이 바뀌고 있다. EU 의회, EU 국가, EU 기업 3자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EU 의회의 입장은 명확하다. 친환경 탈탄소 그리고 전기차로의 빠른 전환 이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가장 상징적인 문장이 'Fit for 55' 아닐까 싶다.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승용차의 온실가스를 55%까지 줄이겠다는 것으로 그리고 6/8일 유럽법에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그들의 방향성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우선 당시 법안 찬성 339 반대 249로 통과하였지만 EU 의회 내에서도 반대표가 많은 것이 첫 번째 포인트이다.

그리고 EU 각국 정부들이 이 법안을 수용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특히 전기차 시장 패러다임 전환의 실질적 주체가 되는 주요 국가들의 입장이 EU 의회와 다르다.

전기차 회의론 거세진 유럽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들은 EU 회의의 전환 정책이 너무 급진적이라 완성차 업체 역시 반대하고 있다.
(스텔란 티스 CEO의 지속 반대, 독 3사 재무장관이 내연기관차 판매금지에 동의하지 않는 점.)

이들은 전기차 전환을 늦춰 아직 준비가 덜된 BMW, 아우디 같은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에 올인한 경쟁자들에게 자동차 시장의 패권을 뺏기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으로 유럽 전기차 전환에 가장 영향력 있고 의욕적인 폭스바겐도 내연기관 판매금지는 2040년으로 잡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의회에 2035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기차 전환율이 높은 국가들


EU 국가들은 벌써 전환율이 상당하다?
이 국가들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 그 역할과 부담이 압도적으로 적은 나라들이다.

유럽 주요국 인구 비율 비교


애초에 해당 국가들은 시장 크기가 작고 자체가 크진 않고 실행해야 할 완성차 업체들과는 무관한 국가들이다.

스웨덴 경우 볼보가 있지만 이미 중국기업이 되었고 판매비중 역시 3%가 안된다. 중국 저장 지리 홀딩스 생산 역시 벨기에와 중국 비중이 스웨덴을 넘어섰다. (점유율 4% 미만)

전기차 전환의 키를 쥐고 있는 4 국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이 유럽 전기차 전환의 키를 쥐고 있다.

EU 의회의 입장과 주요국들 간의 입장이 다르다.

EU의회와 주요국의 의견차이


유럽권 역의  4월까지 전기차 판매 성적표가 다음과 같은데 반도체 쇼티지라는 악재,  상저하고 라는 자동차 시장의 특성,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까지를 고려한다면 글로벌 추이에 비해 다소 선방한 그래프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의 시간은 유럽의 실질적인 주체의 핵심 국가들의 입장 변화에 있다.
전기차 전환의 속도에 따라 그래프가 큰 폭으로 바뀔 수 있다. 

 

이제 9부 능선을 넘은 중국

국가별 전기차 판매 점유율

 

미국,  유럽,  중국 3개의 핵심권역에 전기차 판매량은 8할에 가깝고 다시 셋 중에서도 압도적을 판매량이 높다.
애초에 인구(14억)가 압도적으로 많고 정책적으로 전기차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내수시장 형성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에 현 전기차 인덱스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


문제는 그런 중국시장이 올해 들여 주춤하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는 1월과 2월 에 급감하다 3월에 잠시 반등, 4월에 다시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글로벌 판매 그래프도 fluctuation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인텍스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2022년 전기차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역성장은 대다수 중국시장에서 기인한 모멘텀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중국발 모멘텀 하락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는 일이 남았는데 이것이 과연 펜더멘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외부요인에 의한 하락인가 를 분석해 봐야 한다. 
올해 전기차 시장, 향후 몇 년간의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한 마지막 퍼즐의 정리 위해 앞에서 언급한 자동차 시장은 전형적인 상저하고 시장으로 현재의 그래프만 보고 곧바로 추세 하락을 논한다면 시장의 시즈널 리티(seasonality:계절성)를 고려하지 않은 결론이 되겠다.

새로운 국가정책 제정, 신규 모델 출시 등의 이유로 상반기 판매가 저조한 자동차 산업이지만 개인적으로 중국시장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었다. 이것이 객관적인 분석이 된다.


함께 고려할 점은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이 겪었던 추가적인 하락 모멘텀이 있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코비드 재봉 쇄 가 들어갔던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중국시장의 펀더멘탈은 이보다 더 좋았을 것이라는 계산이 든다. 코비드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러시아 우크라사태와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진정됨에 따라 지금  이연 된 수요들이 일부 시장에 다시 등장하면 상승 모멘텀을 만들게 되겠다. 이와 같은 견해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견해가 중국에 보조금 현황인데요.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2020년 보조금을 폐지했던 중국, 당시 보조금에 의한 폐를 막고 자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 정부는 초강수를 두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내수기업들이 하나둘씩 무너지기 시작하자 보조금을 다시 지급했었던 중국이다. 그때 다시 내걸었던 보조금 정책의 일몰 시점이 바로 2022년인데 빠뜨리면 안 되는 핵심은 올해는 전년에 비해 30% 삭감된 상태라는 것이다. 위의 그래프가 나타내는 것이 펀더멘탈의 감소가 아닌 정책적 요인에 의한 감소라는 것이죠

 

 

 

Summary 

정리해보면 올해 상반기에 주춤했었던 전기차 판매를 두고 기본적으로는 상저하고의 전기차 시장의 시즈널 리티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고 하락세의 대부분이 현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의한 것, 마지막으로 그 하락 역시 코비드 재확산과 보조금의 축소와 같은 외부요인에 의한 부분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직 펀더멘털 자체가 손상되었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올해 말까지 지급하기로 계획했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연장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보조금 지급 연장 시 보조금 크기, 연장되는 보조금의 지급시기에 따라 올해 하반기, 그리고 향후 1~2년 사이에 전기차 시장의 판매 속도와 세계의 핵심 권력이 만들어 내는 다이내믹 대략 정리가 되겠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 세 국가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내일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집중해야 할 포인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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