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크게 나누고 인구분포도 동부와 서부가 크게 차이가 난다. 왜 그런 인구분포를 가졌는지 그리고 미국이 세계 최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보자.
미국의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의 차이
1800년대 후반 미국의 지질학자이자 탐험가 존 웨슬리 파웰은 처음으로 이 경계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 선 동쪽엔 무성한 풀이 자라고 있으며 아름다운 초원이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 갈수록 식물들이 점차 사라지며 선인장 등 날카로운 식물들이 총검을 내밀고 있다고 밝혔다. 그 시절에 직접 탐험하며 건조한 서부지역과 습한 동부지역으로 나눈다는 개념을 도입한 것입니다. 현재의 명확한 데이터로 수집된 연간 강수량을 확인해 보아도 거의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 130여 년이 흐른 현재 미국은 50개의 주로 나뉘었고 동부와 서부에 거주하는 인구분포도 또한 많이 차이 나게 되었다. 현재 미국의 거주하고 있는 있는 약 3억 3천만 명의 인구 중 선 동쪽에 약 2억 2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선 서쪽에 약 1억 1천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무려 2배 이상 차이나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교통망을 살펴보면 촘촘한 동쪽에 비해 여유로운 서쪽지역을 확인할 수 있고 야경을 바라봐도 서쪽지역이 동쪽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어두컴컴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서쪽이 단순히 건조하다는 이유로 이렇게 극명한 인구수 차이를 보이는 걸까? 때는 1600년대로 돌아간다. 유럽은 식민지 개척에 불을 지피고 있었고 영국은 미국 식민지화를 위해 2개의 회사를 설립한다. 영국은 국왕에게 특허장을 받으면 식민지에서 토지를 점유할 수 있는 권리 이민을 유치하고 무역을 독점할 수 있는 권리 그 지방을 통치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당시 영국의 국왕이었던 제임스 1세는 버지니아 제1 특허장을 부여하며 북아메리카 식민지 건립에 종사할 두 개의 회사 런던회사와 플리머스 회사의 설립을 승인한다. 플리머스 회사는 식민지 개척시도에 실패했으나 런던회사는 3척의 배로 파송한 144명에 이민자들 중 105명의 생존자들이 버지니아 제임스타운 정착에 성공하게 된다.
최초의 정착지가 된 동부 해안가 지역
최초의 정착지는 동부 해안가 지역으로 유럽과의 대부분의 무역이 동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 시절 성행했던 끔찍한 노예무역이 동부해안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이루어졌다. 수많은 노예상인들과 아프리카에서 배를 타고 넘어온 노예들이 동부 해안가 지역에 거주하게 되었다. 이렇게 동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부터 시작되어 점차 서부 쪽으로 확장되어 갔다.
미시시피강 주변으로의 발전
미국의 넓은 땅에 쫙 펼쳐진 평원은 로키산맥 있는 곳까지 가로막는 산이 없어 쉽게 서쪽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세계에서 4번째로 긴 강인 미시시피강이 있다. 미시시피강은 미국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국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 풍부한 물을 제공했고 미국 개척 초기에는 물자이동 등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엄청난 이점을 제공하였다. 미시시피강을 통해 1700년도부터 크고 작은 3000여 척들의 배들이 운항했다. 그 결과 동부해안가 지역과 미시시피강 주변 지역들은 크게 발전하였다. 게다가 미시시피강 중류엔 납과 아연 광산들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미국의 납, 아연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산출되고 있고 미시시피강과 합쳐지는 강도 많아 그 지역들은 미국의 주요 농업지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농업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이 적은 서쪽지역은 항시 안정적인 강우량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복잡하고 비싼 관개공사가 필요했다. 물부족은 많은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대규모 식량생산이 동쪽보다 더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미국의 서쪽지역이 건조한 환경인 이유
캐나다 서부 최북단에서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까지 4800km나 뻗어있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산맥 로키산맥이 있다. (서울-부산 400km) 로키산맥과 붙어있는 지역들은 사람이 살기힘든 눈으로 덮인 고산지대가 많고 일부지역은 건조한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는 다양한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환경 탓에 황무지에 도로만 있어 수십 km를 운전해도 마을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구간이 대부분이다. 3~4000m에 육박하는 높은 고도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습기 가득한 바람이 통과하지 못해서 산맥 서쪽 지역은 강수량이 극심하게 적다. 그리고 로키산맥 옆에 나란히 뻗은 캐스케이드 산맥이 캘리포니아 북부지역까지 뻗어 있어 비가 내려야 할 지역까지 건조하다. 캐스케이드 산맥 옆 시애틀을 포함한 지역은 연간 강수량이 100mm인데 비해 산맥 안쪽 지역은 10mm에 불과하다.
2022년 캘리포니아 비상사태 가뭄규정
캘리포니아 지역은 더 심각하다. 온화하고 살기좋은 날씨를 유지하지만 클라마스 산맥, 시에라 산맥, 태평양 연안 산맥, 트랜스벌스 산맥, 페닌슐라 산맥 등 여러 산맥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탓에 미국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로스앤젤레스 수로, 콜로라도강 수로 등 대규모 관개수로공사를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물부족은 이미 심각한 상황이라 2002년 4월 물부족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22 California Emergency Drought Regulations : 2022년 캘리포니아 비상사태 가뭄규정 4월 발표, 6월 2일부터 실시) 잔디 물 주기, 세차등은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제한하고 이를 어길 시 최대 2000달러 한화로 약 250만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도 높은 정책을 시행했다.
미국의 주별 GDP 비교
서쪽지역 해안가에 위치한 텍사스주에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해안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에 미국에서 제일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심지어 텍사스주 경제력은 동쪽해안가 뉴욕을 제치고 미국 내 GDP순위 2위에 올랐으며 캘리포니아주는 압도적으로 GDP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캘리포니아(서부) GDP 3조 3천억 달러
- 텍사스(서부) GDP 2조 달러
- 뉴욕(동부) GDP 1조 8천억 달러
- 플로리다 GDP 1조 2천억
- 일리노이 GDP 950억 달러
- 오하이오 GDP 750억 달러
물론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를 제외하면 서부와 동부의 경제력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지만 캘리포니아주만 따로 독립시켜도 전세계 5위 안에 들 정도로 막강한 경제력을 지녔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제력과 인구 증가 이유 - 골드러쉬
과거 텍사스를 포함한 서쪽 지역들은 미국의 영토가 아니었다. 멕시코와 전쟁을 벌였고 땅을 얻거나 구매해 오늘날의 미국 영토가 완성됐다. 멕시코에게 캘리포니아를 할양받은 후 1849년 미개척자였던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된다. 이 상황은 금만 발견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했고 소망을 품은 수많은 개척민들이 캘리포니아로 모이는 골드러쉬 붐이 일었다. 하지만 동부에서 서부 끝자락 캘리포니아로 오려면 험한 지형과 모하비사막등을 거쳐야 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골드러쉬는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드림을 품은 수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국가에서 캘리포니아로 너도 나도 몰려오는 현상을 일으켰다. 이후 급격한 인구증가로 1850년 일 년 만에 캘리포니아는 정식으로 주로 승인됐고 이때를 기점으로 미국 서부가 점차 발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캘리포니아는 토양이 비옥하고 날씨가 온화해 일 년 내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덕분에 캘리포니아 농업은 크게 발전했고 화창한 날씨는 1년 내내 영화 촬영에 유리해 영화산업의 중심지가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옮겨지며 지금의 할리우드가 만들어졌다. 이후 2차 세계대전 등 전쟁 중에 실리콘밸리는 미국정부와 많은 계약을 맺었고 발전해 현재에 이르러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다.
미국이 최강국인 이유
동쪽에 비해 서쪽의 환경이 열악하다고 해도 미국 전체를 놓고 보면 최강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 있다. 수많은 국가들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다른 국가와 달리 미국의 주변국은 캐나다와 멕시코 단 두나라 뿐이다. 멕시코와 캐나다 두나라의 수입의 80%는 미국에서 나올 정도로 미국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고립된 상황은 침략으로부터 자유로울뿐더러 유연한 무역전략을 취할 수 있다. 유럽의 경기가 침체된다면 태평양을 통해 아시아와 교류하면 되고 반대의 상황이면 대서양을 통해 유럽과 교류하면 된다. 지리적으로 전 세계에 접근이 쉽게 가능하다. 그리고 미국 전역의 흐르고 있는 강은 식량을 과잉생산할 정도로 풍족한 환경을 제공해 주고 지하자원 또한 풍부해 전세계 석유생산량 1 위인만큼 자원에 대한 걱정도 없다.
Summary
미국의 동쪽과 서쪽에 환경과 기후의 차이가 있어 미국의 인구분포도는 차이를 보이지만 국토면적 이 광활한 영토에 식량과 자원이 넘칠 정도로 풍부하고 중위도에 자리 잡은 완벽한 위치덕에 대체로 온화한 기후를 유지하며 고립된 환경은 오히려 이점을 불러왔다. 이런 것들이 미국이 명실상부 최강대국으로 우뚝 솟는데 큰 기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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