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대표 무기 비궁, 완제품 최초 미국 수출 코앞 2017년 전력화 된 방산 기술의 집합체 지대함 유도로켓탄 '비궁'이 미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70mm 지대함 유도로켓탄 '비궁'은 지난해 미 국방부 해외성능시험(FCT)을 모두 통과했고, 올해 두 번의 시험 발사 테스트를 추가로 통과하면 수출 계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미국 수출을 코앞에 둔 K-방산 대표 완제품 무기 '비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궁은 어떤 무기인가?
비궁은 직경 70mm 길이 1.9m 무게 15kg의 지대함 유도 로켓탄입니다. (가격 약 4천만 원)
지대함은 '땅에서 바다에 떠 있는 함정을 향한다'는 뜻이고 유도 로켓탄은 자동으로 타겟을 추적하는 정밀타격 무기를 뜻합니다.
비궁의 사거리는 최대 8km로 군 운용 평가에서 높은 명중률을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최대 사거리에서 고속으로 움직이는 표적도 전부 명중해 우리군의 운용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궁의 특징
비궁은 유도로켓으로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의 유도방식으로 사수의 생존성을 높혔고, 차량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탐지, 발사통제장치, 발사대를 일체화한 무기 체계입니다.
또한 비궁은 다수 표적에 대한 동시대응이 가능하며 차량에도 탑재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 작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궁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호위함에 장착되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UAE)의 순찰정에도 비궁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소형 유도로켓탄 필요성
2000년 10월 12일 예멘에 정박중이던 던 미해군 구축함에 소형보트가 돌격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폭탄 테러를 당한 건으로 미군 수십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동안 소규모 특수전에 관심없던 미해군은 매우 고심하게 됩니다.
소형 보트 돌격에 대응할 수단이 마땅치 않았던 것입니다.
대형 대함 미사일인 '하푼' 이 있었지만 이는 매우 고가의 무기로 가성비가 좋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미해군은 기존에 쓰던 직경 70mm 로켓에 추적 장치를 부착한 새로운 유도 로켓을 개발하기로 합니다.
대한민국에 손 내민 미국
미해군은 2000년 중반 우리나라 방위사업청과 MOU를 맺고 새로운 유도 로켓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니다.
미국은 이미 개발해 놓은 내용을 한국에 전해주고 한국은 이를 최대한 값싸게 만들 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한국 비궁, 미국 저가형 영상 유도 로켓)
비궁의 가성비 (vs. 록히드 마틴 헬파이어)
2012년 미국이 이 사업에 예산 투입을 미루면서 결국 한국만 독자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2015년 4월 비궁의 운용 평가 시험이 마침내 공개 두 차례 추가 시험에서 모두 무인 표적 격파에 성공하며 서해 오도 지역에 실전 배치됩니다.
비궁 미국에게 아주 매력적인 무기입니다.
비궁과 비교되는 미국의 주력 유도로켓은 록히드 마틴의 헬파이어입니다.
헬파이어의 대당 가격은 약 1억 2천만 원으로 비궁 가격인 약 4천만 원보다 세배 가량 높습니다.
성능면에서는 헬파이어의 최대 사거리는 8km로 비궁의 최대 사거리와 같으며 또 동급으로 자동 표적 탐지 및 추적 성능을 갖춘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 방식의 지대함 유도 로켓입니다.
결국 미 국방부가 록히드 마틴 등 자국 기업을 두고 한국 방상 기업에 눈을 돌린 것은 우크라이나 지원 등으로 빠르게 소진되는 국방 자원을 가성비 좋은 한국산 무기로 채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방산업계는 북미를 상대로 일부 부품만 수출했고 미사일 전차와 같은 완제품을 판매하지는 못했습니다.
미국방부와 비궁 수출 계약을 맺게 되면 첫 완제품 수출 실적을 내게 되는 것으로 세계 최대 방산 국가인 미국으로의 무기 수출은 국내 방산업계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상호조달협정 (RDP : Reciprocal Defense Procurement MOU)
국방상호조달협정은 미 국방부가 동맹국ㆍ우방국과 맺는 양해 각서로 체결국 상호 간 조달 제품 수출 시 무역장벽을 없애거나 완화하기 위한 협정입니다.
미국은 무기 도입 사업 시 자국 시장 보호와 군사기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 희망 업체에 대해 '미국산 우선 구매제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금액 기준으로 전체 원가의 55% 이상을 미국산 부품비로 채우도록 하는 제도로, 55%를 넘지 않으면 수출원가에 50%가량 '할증'을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단, RDP 체결국에 한해서는 미 국방부가 자국 국익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경우, 해당 제도에서 규정하는 비율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할증'을 피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2022년 5월 22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 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하면서 국내 방산업체의 미국 수출길이 열릴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양국은 논의와 더불어 국방 부문 공급망 공동 개발, 제조와 같은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대외군사판매 FMS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2022년 '무기수출통제법(Arms Export Control Act)'을 일부 수정해 한국의 대외무기판매 프로그램 지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3국(일본 호주 뉴질랜드)' 수준으로 격상시켰습니다.
첫 번째 그룹: NATO 회원국 두 번째 그룹: NATO+5개국 (대한민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이스라엘)
대외 군사 판매(FMS, Foreign Military Sale)는 미 정부가 군수물자, 무기, 군사훈련 프로그램을 외국 정부에 판매하는 일을 말합니다.
위의 물품을 사기 위해서는 외국 정부는 레이시 온이나 보잉사 같은 군수업체에 직접 접촉하는 것이 아니라 국방안보협력국 (DSCA, 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의 조율하에 조달, 구입, 전달 및 훈련, 인프라 구축 을 지원 받습니다.
국방 안보협력국은 FMS가 "미국 대외정책의 근본적인 도구"라고 강조합니다.
한화, LIG넥스원, KAI,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업계는 RDP 체결 시 연간 500조 원에 육박하는 미국 국방조달 시장 진출이 가능한 것에 기대감이 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수출을 코앞에 둔 K-방산 대표 완제품 무기 '비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경제를 배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K-조선 카타르 LNG선 40척 수주, 조선업 상승 사이클 진입 (0) | 2024.03.30 |
---|---|
24년 3월 투자 결산 (현금 제로, 반도체 위주 투자) (1) | 2024.03.30 |
미국 볼티모어항 다리, 대형화물선과 충돌해 붕괴 영향 및 관련주 (0) | 2024.03.29 |
미중 전기차 패권전쟁 (중국, 미국 인플레법 WTO 제소) (0) | 2024.03.28 |
기술유출 처벌 수위 강화 양형 기준 상향 추진 (1) | 2024.03.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