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또 한 번 충돌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자국을 차별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해 달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습니다.
오늘은 다시한번 충돌한 미중 전기차 패권전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미국 인플레법 WTO 제소
지난 26일 중국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의 보조금 차별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RA법을 시행했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이용하거나 특정 지역에서 수입해야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본질적으로 차별적 속성을 띤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법(IRA)>
IRA는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 온실가스 배출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40% 감소 목표
- 총 7,730억 달러 규모의 예산 -> 기후변화 대응, 보건 분야 복지 개선, 기업 과세 개편 등에 투입 -> 미국의 재정적자 해소 및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 목표
<IRA 내용 - 전기차 보조금 차별적 요건>
- 중국 자본 지분율 25% 넘는 합작사, 해외우려기관(FEOC) 지정
- FEOC 제조ㆍ조립 부품 탑재 배터리 사용 시, 전기차 보조금 배제
- 2025년부터 배터리 핵심광물도 FEOC에서 조달 불가
중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
중국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2023년 562만대의 신차를 수출했고 약 134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동차 수출규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BYD는 미국의 테슬라를 넘어 세계 최다 전기차 제조사가 되었는데 BYD의 2023년 영업이익이 2022년 대비 80.72% 증가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5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입니다.
하지만 BYD는 가격이 싼 전기차 모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습니다.
파격적인 가격 인하와 대규모 인센티브로 세계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분기별 이익 증가를 기록하였습니다.
이에 한 전기차 데이터 분석가는 BYD는 곧 대다수의 모델 업데이트를 마친 뒤 가격 인하를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샤오미의 고성능 전기차 SU7이 출시됩니다.
사륜 구동(SU7 MAX)과 후륜 구동(SU7) 두 개 모델로 출시 예정인 샤오미 전기차는 배터리를 한 번 완충 시 주행거리 800km, 자율 주행 기술 샤오미 파일럿이 탑재된 게 특징입니다.
이는 레벨3 수준의 자율 주행으로 운전자 개입이 크게 필요 없으며 경쟁 모델로는 테슬라 모델X 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격은 9000만 원대로 예상됩니다.
애플이 10년 동안 개발하다 포기한 전기차를 샤오미는 3년 만에 출시하자 더 주목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 비결
중국은 풍부한 원자재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제조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했고 2010년에는 신재생 에너지 차량 산업을 7대 신흥사업으로 선정하고 대대적인 지원 정책을 펼쳤습니다.
또 중국은 저렴한 배터리인 리튬 인산철 배터리 LFP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LFP 배터리>
주 원료 | 리튬, 인산, 철 |
장점 | NCM 대비 30% 이상 저렴 화재 위험성 낮음 수명 증가 |
단점 | 에너지 밀도 낮음 무거운 무게 주행 거리 짧음 |
배터리 재활용이 되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전기차 시장 추세를 위해 글로벌 업체들도 LFP 채택을 늘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상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 Y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인하하자 10배 이상 증가한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BMW 등도 LFP 탑재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세계 1위 배터리 업체도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CATL은 빠르면 1분기 내에 10분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LFP 배터리 '션싱'을 출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미국 전기차 시장
(1) 미 전기차 피스커(FSR) 상장폐지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던 미 전기차 기업 피스커가 얼마 전 상장 폐지됐습니다.
투자협상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8% 급락해 주당 0.09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는 연초 대비 95% 폭락한 가격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지난 25일부터 피스커의 거래를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2) 니콜라 대규모 리콜 사태
니콜라도 야심차게 전기 트럭을 선보였지만 결함으로 인해 지난해 대규모 리콜 사태가 있었습니다.
고금리로 인해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벌써 두 번이나 나스닥 상장 폐지 경고를 받았고 주가가 올해 내내 1 달러 이하에 머물면서 3차 상장 폐지 경고도 임박했습니다.
(3) 루시드, 사우디 PIF로부터 10억달러 자금 조달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에서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를 받았습니다.
PIF는 2018년 첫 투자 이후 루시드에 약 54억 달러 투자, 지분 약 6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4) 테슬라, 자율 주행 기능 FSD 한 달간 무료 사용
테슬라는 저가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자사 자율 주행 기능 FSD를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FSD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을 따라가는 오토파일럿 기능에 더해 선을 바꾸고 신호등도 감지하면서 설정한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테슬라 고객들은 1만 2000달러의 이 기능을 구매하거나 월 199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고객들에게 이 기능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무료로 선보이기로 해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 배터리 1위 기업 CATL과 함께 초고속 충전 2차 전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테슬라가 2만 5000달러 이하의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하면서 이를 통해 매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습니다.
미중 전기차 패권전쟁
(1) 미국, 중국 전기차 고관세율 적용
미국은 총 27.5%의 관세율을 중국 차량에 매기면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막고 있으며 최근 중국산 자동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25%까지 올리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차에 미국이 밀리면서 미국인들의 일자리까지 위협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2) 중국, 멕시코 공장을 이용
BYD 등 중국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세워 미국에 공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중 전기차 패권 경쟁 속에서 제3의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을지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다시한번 충돌한 미중 전기차 패권전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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