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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배우자.

인플레이션의 먹구름이 드리워진 풍력산업

by 로칸 2022. 8. 20.

인플레이션의 먹구름이 드리워진 풍력산업

 

해상 풍력

지난해부터 글로벌 풍력설비 시장이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씨에스윈드는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을까요? 지난해 글로벌 풍력설비 시장은 인플레이션의 타격을 고스란히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 탓에 풍력 발전기 건설 비용이 같이 늘었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수주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풍력설비 기업들의 제조원가 상승은 수익성이 악화하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은 올해에도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돌발적으로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난은 더욱 가중돼 풍력설비 업황의 부진은 더 이어질 수 있겠다.

 

풍력타워의 세계 1위 기업 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를 만드는 국내 대표적인 풍력 설비기업이다. 글로벌 풍력 설비 업황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설비 업황의 부진에 대응할 만한 힘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발전기에 들어가는 구조물인 타워를 주로 만들고 있는데 타워는 풍력 발전기의 원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성품이다. 

출처 : 채널Who

풍력설비 시장은 소수 업체가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풍력 타워 분야는 자본, 기술, 노동이 모두 집약된 산업이고 노동 숙련도가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진입장벽 또한 비교적 높은 편이다. 풍력 발전 산업의 점유율이 1위인 Vestas를 비롯한 상위 기업들(Orsted, SIEMENS Gamesa)이 모두 씨에스윈드의 고객사이고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이다. 씨에스윈드와 고객사의 공급계약은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고객사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씨에스윈드가 고객사 대비 인플레이션에 방어적인 이유이다. 이는 지난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Vestas를 비롯한 글로벌 풍력발전 기업들은 지난 실적이 부진했던 반면 씨에스윈드는 지난 2021년도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7억 원을 내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었다. (글로벌 1위 풍력 터빈 기업인 Vestas는 2021년 전년 대비 수주가 20% 감소, 영업이익률이 3.1% p 감소하였다)

 

씨에스윈드의 실적 부진 이유

씨에스윈드 역시 올해(2022년) 1분기에는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며 어닝쇼크를 내었다. NH투자증권은 "비용 증가로 글로벌 풍력 시장이 단기 위축되면서 주요 법인들의 가동률이 부진했다."라고 진단하며 목표 주가를 25% 낮추었다. 글로벌 풍력설비 업황에 드리워진 인플레이션 먹구름 때문에 씨에스윈드의 실적과 미래 전망도 어두워진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출처 : 채널Who

씨에스윈드의 업황 부진 이유는 지난해 유럽과 미국 공장들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증설을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고정비와 감가상각비가 늘어 날수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새로 인수한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수율을 도 안정화되지 않았다. 풍력타워 제조에는 숙련된 노동이 요구된다. 직원 교육 훈련과 경험치 축적으로 직원 노동의 숙련도를 개도에 올리려면 2~3년이 걸린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투자를 빛을 보는 시기는 2023년부터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성장통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것이다.

 

씨에스윈드의 미래 성장 전망

출처 : 채널Who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탄소중립의 필수 요소이다. 기후재난을 야기하는 탄소를 줄이고 탄소제로 사회로 나가려면 풍력 확대는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480GW의 풍력발전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는 기존 계획에서 해마다 3~5배 이상 풍력 발전 규모를 늘려야 가능한 부분이다. 더구나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이에 풍력 발전 비중을 더 늘릴 가능성이 많아졌다. 러시아가 공급하는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신재생에너지 발전계획에서 풍력발전 비중을 17%로 잡는 등 시장 확대 여력이 많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씨에스윈드가 본격적으로 결실을 거두기 위한 준비과정에서 실적이 다소 둔화하더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본격적으로 수확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 이후가 될 것이다. (풍력과 태양광은 석탄발전 원가보다 저렴해지는 그리드 패러티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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