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를 배우자.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남양유업에 주주제안 제시

by 로칸 2023. 3. 22.

3월 정기 주총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엔 남양유업이 이들의 타깃이 됐다. 지금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 제안까지 겹치면서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의 셈법이 복잡해진 상황이다.

차파트너스 제안한 남양유업 주주제안

남양유업
남양유업

지난 해 한앤컴퍼니와 3000억 원대 지분을 두고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남양유업에 남양유업 지분 3% 정도를 갖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 자산 운용이 주주 제안을 공개했다.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남양유업 주주제안 내용은 일반주주의 지분 절반을 주당 82만 원에 공개 매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주가가 53만 원 정도니까 지금보다 1.5 배 정도 높은 수준의 주식을 좀 사달라 내용이다. 2년 전 80만 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경영권 분쟁으로 떨어지면서 일반주주들이 손해를 봤기 때문에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이다. 이와 함께 5대1 액면분할, 주당 2만 원의 현금배당 그리고 감사선임 등도 함께 제안했다. 남양유업은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공시를 했다.

남양유업 주주제안 수용 가능성

과거 사례를 보면 남양유업이 시장과 그렇게 원활한 소통은 하진 않아왔다. 과거 지분 6%를 보유한 이 국민연금이 이 배당을 좀 늘리라라고 하자 남양 유업은 지분의 6%를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주주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거부를 한 바 있다. 그런데 남양유업이 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번엔 일부 주주제안 수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 한앤컴퍼니와의 법정 다툼 판세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남양유업 vs. 한앤컴퍼니 분쟁 일지

  • 2021년 5월 - 홍원식 회장, 한앤코와 주식매매 계약 체결
  • 2021년 9월 - 황원식 회장, 한앤코에 계약 해지 통보
  • 2022년 9월 - 법원, 1심서 한앤코에 승소 판결
  • 2023년 2월 - 법원, 2심서 한앤코에 승소 판결
  • 2023년 3월 - 홍원식 회장, 대법원에 상고

홍원식 회장은 2021년 5월 지분 전량을 사모 펀드 한앤컴퍼니에 넘기기로 계약을 했다가 이를 번복하면서 법정 다툼을 벌이고 는 상황이다. 김앤장 소속 변호사가 양측을 불법 쌍방대리하는 바람에 약속받은 권리들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홍원식 회장은 대법원 상고를 했지만, 향후 전망이 받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주주 권리 회복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홍원식 회장이 명예 회복 차원에서 행동주의 펀드의 손을 들어주고 용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배당안 같은 경우 회사 주주로서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홍원식 회장 일가가 가진 남양유업 주식 수가 38만 주로 배당안을 받아들이면 76억 원 이상을 손에 쥘수 있다.

홍원식 회장의 주주제안 수용 시 한앤코 대응

(1)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 장점 : 인수 이후 재산권 보호
  • 단점 : 소액주주 의견 무시

 

(2) 주주제안 수용

  • 장점 : 소액주주 권리 보호
  • 단점 : 인수 이후 재산권 침해

 

홍원식 회장의 주주제안 수용 시 한앤컴퍼니가 주주제안을 수용한다면 한앤컴퍼니는 이 소송에 이겨도 빈 껍데기만 남은 회사를 가져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나리오 1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반응형

댓글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