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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배우자.

EU 탈퇴한 영국이 가난해지는 이유, 브렉시트

by 로칸 2023. 3. 15.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 하지만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이후 침몰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12년 만의 최대 파업

브렉시트

지난 1일 영국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12년 만에 최대 규모의 파업을 단행했다. 교사 30만 명을 포함하여 총 50만여 명이 파업에 나선 것이다. 이들의 요구는 높은 물가 상승률에 맞게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이다. 그로부터 6일 뒤 간호사들의 집회 현장에서도 인플레이션과 낮은 임금에 따른 생활고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임금 인상 외에도 정부의 공공의료 예산 축소 방침을 규탄했다. 공공의료 예산 축소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 열악한 환경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물가 상승을 이유로 임금 인상 요구에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정부와 보조를 맞혔다.

유럽연합 탈퇴 - 브렉시트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 하지만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이후 침몰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6년 영국에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가 실시 했다. 영국이 유럽연합에 가입한 후 이민자들이 급증하면서 재정이 악화하고 일자리가 부족해졌다는 여론 때문이다.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유럽연합 잔류파였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유럽연합 탈퇴를 국민 투표에 부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실제로 승리를 거두자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투표 결과 근소한 차이로 브렉시트가 확정됐고 캐머러 총리는 사임했다. 하지만 문제는 브렉시트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투표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브렉시트가 확정된 날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질문은 유럽연합이 뭔가요였다. 브렉시트를 주도한 영국 보수당 정부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면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해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장담했다.

영국이 가난해진 이유

브렉시트로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영국은 주요 7개국 중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 규모가 줄어든 나라로 유일하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 GDP가 6% 감소하고 투자는 11%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심지어 미래는 더 낮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영국 경제가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0.6 %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보다도 낮다. CNN은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의 경제적 기초에 균열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영국 경제 성장 동력은 동유럽 국가에서 온 저임금 노동자들이었다. 브렉시트 이후 이민규정이 강화되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결국 식당과 농촌 병원 등 곳곳이 일손 부족 시달리고 있고 이는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Summary

물가 상승의 늪에 빠진 영국이 끝을 모르는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의 정당한 대가와 공공의 안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오늘도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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