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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배우자.

KOSPI+KOSDAQ 신용융자잔고 20조원 돌파로 레버리지 부담 확대

by 로칸 2023. 4. 27.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금의 절반 정도가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이었는데 이 시장이 과열되면서 일부 증권사는 대출을 잠정 중단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 급등

지난 20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 KOSPI+KOSDAQ 융자 잔고는 20.4조원으로 연초대비 3.9조원 증가했다. KOSDQ만 별도로 봤을 때 10.5조원으로 22년 4~5월 고점권 수준에 도달했다. 신융융자거래는 증시 상방을 열어주기도 하면서 하방압력을 가중시키는 양날의 검이다. 특히 KOSPI보다는 개인투자자 수급 영향이 더 큰 KOSDAQ이 레버리지 위험에 민감하다.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KOSDQ 누적 순매수 금액은 6.3조원이며 KOSDQ 신용융자잔고 대비 60%에 육박한 상황이다. KOSDAQ의 신용융자신규금액 추이를 보면 최근 20거래일 평균 기준 1.3조원으로 코로나19 창궐 당시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0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른바 빚투가 늘어나면서 개인 대출을 중단하는 증권사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2차 전지 등 쏠림 현상이 심해진 종목들이 흔들리면 코스닥 시장 전체가 출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주가가 급락해 대출담보가 부족해지면 증권사에서 주식을 하한가로 팔아 대출금을 회수하는 이른바 반대 매매를 당할 수 있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CFD 반대매매

24일 각각 -0.82%, -1.56% 하락 마감한 KOSPI, KOSDAQ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수급 이슈였다. 개장 직후부터 특정 종목들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급격하게 나타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CFD(Contract for Difference, 차액결제거래) 계좌들의 반대매매가 시장에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CFD 거래 관련 데이터는 기술적으로 접근, 분석에 있어서 상당한 제약이 있다. 신용융자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 경우 수급 변동성 확대 원인은 높아진 레버리지 부담이었다고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시장 평균 대비 신융융자잔고율/공여율이 과도한 종목들이 취약

24일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시장 대비 신용융자잔고율과 공여율이 과도한 수준이었다. KOSPI 전체 종목의 5일평균 신용융자공여율 7.44%, 신용융자잔고율은 0.98% 수준인데 하한가 기록한 KOSPI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30% 수준의 신용융자공여율과 잔고율 평균은 10%를 상회하고 있다. KOSDAQ의 경우 잔고율, 공여율은 각각 2.2%, 6.9%인 반면 하한가 기록한 종목들의 평균 잔고율, 공여율은 10.2%, 22.7%로 시장 평균 수준을 대폭 상회한다. 신용융자공여, 잔고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위험이 발생할 경우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 펀더멘털이 아닌 단순 수급으로 주가의 비이상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결국 수급 변동성 확대로 가격조정이 나타난다.

수급 변동성 확대는 KOSPI 소형주, KOSDQ 대형주/중형주 경계 대상

사이즈별 지수의 신용융자거래 현황을 보면 KOSPI 소형주의 신용융자잔고율, 공여율은 각각 1.7%, 8.0%로 KOSPI를 상회하고 KOSDQ의 경우 대형주는 2.5%, 9.6%, 중형주는 2.4%, 12.0%로 KOSDAQ을 상회한다. 특히 KOSDAQ 중형주가 가장 높은 신용융자공여율을 기록하면서 우선적으로 수급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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