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의 '반도체 굴기' 압박
지난 7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특정 반도체 칩에 대한 중국 수출 금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하고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이와 같은 조치를 관보에 게시했다. 오는 21일부터 발효되는 이 조치에는 고성능 인공지능(AI) 학습용 반도체와 슈퍼컴퓨터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수출을 제한하는 규제의 주요 내용으로는 1) YMTC(양쯔 메모리) 등 중국 기업 31개사 수출 통제 대상 지정 2) 미국 기업은 18 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 나노미터 이하 로직 칩 중국 내 생산하는 경우 수출 허가 필요 3) 해외 기업(중국 내 생산시설 보유)은 건별로 별도 심사해 수출 허용 여부 결정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급성장하는 기술 굴기와 무기 개발 속도를 늦추기 위한 것으로 규제를 얼마나 광범위하게 시행하느냐에 따라 반도체뿐만 전기차 항공우주산업에 이르기까지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 중국 공장 보유 현황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만일 반도체 장비의 수출이 막히게 되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 보유 현황은 시안 낸드플래시 생산공장, 쑤정우 반도체 후공정(패키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우시 D램 공장, 충칭 반도체 후공정(패키지) 공장, 다렌 낸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낸드플래시 비중은 38%, SK하이닉스는 낸드 25%, D램 50%를 생산한다.
미국발 중국 반도체 제재에 대한 국내외 반응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로 인해 미중 화해가 물 건너 갔다고 보도했다.
'No Possibility of Reconciliation' as US Slams China Chips
- Biden administration implemented sweeping new restrictions
- US move hampers China's efforts to develop domestic technology
국내의 반도체 관계자들은 현재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한국 반도체와 중국 반도체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D램 반도체는 중국과의 격차가 5년 정도이고 낸드 플래시의 격차는 1~2년 정도에 불과하였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으로 말했다.
미국발 중국 반도체 제재로 인한 K-반도체 주가 영향
반도체 전문가들은 미국발 중국 반도체 제재가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11일 국내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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