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Inflation Reduction Act)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상원/하원에서 통과하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사회안전망에 2조 달러 (약 2,6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던 더 나은 재건 법안(BBB-Build Back Better Plan)을 축소한 것이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친환경에너지 및 기후 대응 투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IRA) 법안 주요 내용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핵심은 크게 3가지로 1)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 전기차 세금공제 등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2) 재원 마련을 위해 최저 법인세 도입, 자사주 매입세 부과 등과 같은 세제 개편 3) 처방약 가격 인하와 전 국민건강보험 보조금 연장 등 보건의료 강화이다.
인플레이션 감축(IRA) 법안 의 2차 전지 업체 영향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은 배터리 부품이나 중국산 주요 광물에 대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2032년까지 세금 공제 연장, OEM당 20만 대 판매 한도도 제거되었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포함된 배터리 광물 요구사항으로는 미국,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 북미에서 재활용하는 경우의 배터리 주용 광물의 %를 요구하고 있다.
- 2024년 1월 전 판매된 배터리에는 40%
- 2024년 동안 판매된 배터리에는 50%
- 2025년 동안 판매된 배터리에는 60%
- 2026년 동안 판매된 배터리에는 70%
- 2026년 12월 31일 이후 판매된 배터리에는 80%
- 2028년 12월 31일 이후 판매된 배터리에는 100%
관련 광물로는 알루미늄, 코발트, 흑연, 리튬, 망간, 니켈 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포함된 배터리 광물 요구사항의 기준이 명확하지가 않았다.
배터리 1 GWh당 유가금속 무게 차지 비중을 보면 코발트 7%, 니켈 22%, 망간 6%, 탄산리튬 21%
배터리 1 GWh당 유가금속 가치 차지 비중을 보면 코발트 32%, 니켈 36%, 망간 1%, 탄산리튬 14% 를 차지한다.
무게 기준인지, 금액 기준인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국내 배터리 셀 기업들이 코발트 free로 방향을 잡았는지 알 수 있다.
글로벌 광물 매장량
글로벌 니켈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를 보면
인도네시아 22% > 호주 21% > 브라질 17% > 러시아 7% >> 중국 3% 로 중국은 3% 만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리튬 매장량을 보면
칠레 44% > 호주 22% > 아르헨티나 9% > 중국 7% 를 차지한다.
글로벌 코발트 매장량을 보면
콩고 51% > 호주 17% > 쿠바 7% > 필리핀 4% > 중국 1% 를 차지한다.
양극재 소재의 매장량만 보면 중국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매장량보다는 제련량을 체크해야 한다.
음극재 재료인 흑연의 글로벌 매장량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크고 국가별 음극재 시장점유율(20년) 은 중국이 72% > 일본 20% > 한국 8% 를 차지하고 있다.
배터리용 소재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제련과정)을 살펴보자.
리튬 제련 과정
리튬 광물은 크게 경함형과 염수형으로 2가지로 나뉘고 LFP 배터리와 하이니 켈 배터리로 만들어진다. 제련 과정을 보면 탄산리튬은 LFP배터리로 사용되고 수산화리튬은 하이니 켈 배터리로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탄산리튬을 어떤 국가와 어떤 기업이 만들어 내는지 확인해보면 탄산리튬 경우 LFP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기업은 하이니 켈 배터리를 만들기 때문에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이 없다.
수산화리튬의 국가별 비중에서 중국 비중을 보면 글로벌 주요 기업의 CAPA 대비 중국기업의 CAPA 비중이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전망 대비 수요 전망을 보면 2023년부터 양극재 소재의 솟티지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22년까지 는 수산화리튬 생산에 국내 기업이 포진되어 있지 않지만 23년 이후에는 포스코가 생산에 뛰어든다. 국내 기업 중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 이노베이션이 수산화리튬 분쇄가공 사업을 하고 있고 최근 연간 1,3400톤 양산 체제에서 1.3만 톤까지 램프 업을 진행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지금은 수산화리튬 분쇄가공 사업만 영위하고 있지만 탄산리튬의 수산화리튬 변환 특허도 보유하고 있어 미래 사업이 기대된다. 특허 내용은 에코프로는 변환 공정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탄산칼슘을 재활용하여 친환경적이고 부산물 처리비용과 원료 비용을 절감하는 변환 방법이다. 에코프로는 미국 Allkem의 합작사인 toyota Tsuho로부터 2022년 ~ 2027년 연간 7,000톤의 탄산 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고, 미국 Ioneer사와도 생산시점 이후부터 탄산리튬을 공급받기로 거래계약을 체결했다.
니켈의 제련 방법
니켈은 황화광과 산화광으로 나뉘고 황화관은 건식제련을 통해 배터리용 니켈이 되고 산화 광은 건식제련을 통해 스테인리스강이 된다. 하지만 산화 광은 습식 HPAL을 통해 배터리용 니켈로도 된다.
글로벌 니켈의 생산량을 보면 중국이 5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사정이 이러니 습식 HPAL에서 배터리용 니켈을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국내 기업 중에 에코프로와 포스코가 HPAL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LiBs 리사이클링 기업을 정리한 것이다.
Summary
배터리의 4대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중에서 양극재, 음극재 주요 광물은 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리튬, 니켈, 코발트가 중국에 매장되어 있지 않지만 제련량/생산량은 글로벌 기준 약 50% 정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광물의 매장 국가는 중국이 아니지만 중국에서 제련되었다면 원산지는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광물을 기준으로 보조금을 준다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차량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원산지는 주요 광물 기준이 아니라 주요 소재 기준으로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를 배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기업 주식' 엘앤에프 2분기 실적 리뷰 (7) | 2022.08.18 |
---|---|
당신이 잠든 사이, 해외 증시 (22.08.16) (0) | 2022.08.17 |
CATL과 LG엔솔의 배터리 전쟁 (7) | 2022.08.16 |
반도체 - 실리콘 카바이드의 시대 (5) | 2022.08.15 |
매크로만 보면 주식은 망한다. (8) | 2022.08.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