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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배우자.

미국 5월 CPI 2년래 최소, 6월 금리동결 확정

by 로칸 2023. 6. 14.

6월 FOMC 전 마지막 퍼즐 조각 미국의 5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발표됐다. 2년 내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92%까지 오르며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5월 소비자 물가 지표(CPI)와 함께 관련 분석들을 자세히 알아보자.

미국 5월 CPI 예상치 부합

⑴ 헤드라인

  • 4.0% YoY (est. 4.1%)
  • 0.1% MoM (est. 0.2%)

(2) 코어

  • 5.3% YoY (est. 5.3%)
  • 0.4% MoM (est. 0.4%)

현지 시각 13일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물가지수는 2022년 6월 40년 내 최고 수준인 9.1%까지 상승한 바 있는데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이번 5월 수치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5월 미국 CPI 요약

(1) 에너지 가격 -11.7% YoY -3.5% → 0.6% → -3.6% MoM

(2) 식품 가격 +6.7% YoY 0.0% → 0.0% → 0.3% MoM

⑶ 상품 가격 +5.3% YoY 0.2% → 0.6% → 0.6% MoM

⑷ 서비스 가격 +6.6% YoY 0.4% → 0.4% → 0.4% MoM

(5) 주거비 +8.0% YoY 0.6% → 0.4% → 0.6% MoM

(6) 운송비 +10.2% YoY 1.4% → -0.2% → 0.8% MoM

(7) 의료비 -0.1% YoY -0.5% → -0.1% → -0.1% MoM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이번 CPI 상승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바로 주거비였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전월치인 0.4 % 상승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중고차 가격은 전월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식료품 가격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편,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물가 상승 속도 둔화에 기여한 모습이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문제는 근원 물가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는 아직 끈적끈적하다. 5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3 % 전월 대비 0.4 %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는데 헤드라인 물가는 4%대인데 근원 물가는 아직 5%를 웃돌고 있다. 이 두 지표의 차이는 휘발유 가격 때문이다. 작년에는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근원 물가보다 더 빠르게 하락한 것이다. 이렇게 근원 물가가 아직 끈적끈적하다는 건 연준에게는 부담이다. 근원 물가와 함께 주목해 봐야 하는 건 바로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이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블룸버그의 자체 계산에 따르면 이번 5월에는 전월 대비 0.2 %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흐름상 하락하는 추세를 이어갔으나 전월 수치인 0.1 % 상승과 비교했을 때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금리 전망

  • 6월 FOMC 금리동결 79% (-)
  • 7월 FOMC 금리인상 58% (-1%p)

5월 CPI 지표를 두고 월가는 6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봤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현재 경제 상황을 판단할 시간을 벌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앞서 수치에서도 살펴봤듯 근원 물가는 아직 끈적끈적하다 보니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봤고 웰스파고는 물가가 하향 추세인 것은 맞지만, 인플레이션 잡기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봤다. 제이피모건은 오늘 나온 지표가 희망적이긴 하나 아직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고 봤는다. 결국 6월에는 연준이 금리 동결에 나서지만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앞으로 주거비가 둔화하면서 근원 물가가 둔화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전반적인 전망은 CME 패드워치에도 반영되어 있다. 금리 선물시장이 본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2%이다. 한때 99%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에는 약 80% 수준으로 금리 동결을 받는데 이제는 더욱 확실하게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모습이다. 7월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7월에도 연준이 동결해 나설 가능성이 전날의 26%에서 34% 수준으로 올랐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 인사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와 경제 전망이 공개된다. 현재 경제 상황이 복잡하고 변수들도 많다 보니 연준이 내일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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