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국내 출시로 긴장하는 삼성페이

지난 8일 애플이 근거리무선통신 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애플페이 서비스가 2023년이 되어서야 한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되어 많은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염원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애플페이란

애플페이 국내 출시

애플페이는 애플 아이폰, 애플워치를 기반으로 실물 카드나 별도 인증 없이 결제가 가능한 비접촉식 간편 결제 서비스이다. 2014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75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애플페이 국내 출시

국내 휴대전화 간편 결제 시장은 사실상 삼성페이 독점체제였지만 애플페이 국내 출시로 아이폰 충성도가 높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입되면 국내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도 다시 경쟁 구도로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페이 도입 지연 이유

현대카드와 애플은 애플페이의 출시 준비를 마쳤지만 금융위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다. 금융위의 애플페이 승인이 지연되었던 이유는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애플페이가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 해외 결제 서비스 업체들이 만든 결제 표준인 EMV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 결제 시 해외 결제망에서 승인하는 과정에서 국내 신용정보가 해외로 유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추가로 NFC 단말기 보급에 대한 위법 부분에 대한 검토(여신전문금융업 법 제18조 제4항 : 리베이트 금지 조항)로 인해 애플페이 승인이 늦어줬다. 

여신전문금융업 법 제18조 제4항 : 리베이트 금지 조항

신용카드사는 연매출액 3억 원을 초과하는 가맹점(대형가맹점)에 금전을 포함한 보상금 등을 부당하게 제공해선 안 된다. -> NFC 단말기의 현대카드의 독점 사용을 포기하고 모든 카드 결제 가능하도록 변경

애플페이 승인 조건

지난 2월 3일 금융위원회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페이 서비스 한국 도입을 승인했는데 승인 조건은 다음과 같다.

•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이 부담을 떠안으면 안된다.
• 고객에게 책임이 없는 개인정보 도난과 유출 등으로 생기는 손해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애플페이와 삼성페이 비교

애플페이는 NFC 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과 NFC 결제 방식 모두 가능하다. 국내 NFC 단말기 보급율이 10% 수준으로 삼성페이에 비해 국내 사용처가 제한된다. 뿐만 아니라 교통카드로 당장 쓸 수 없다. 교통카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티머니ㆍ캐시비 등과 같은 교통카드 회사가 애플과 직접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아직 계약여부는 알려진 게 없다.

애플페이 사용가능 카드

애플페이 도입 심사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애플과 합의했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지만 다른 카드사가 아직 애플과 협상을 진행한 곳이 없기 때문에 애플페이가 출시되더라도 당분간 현대카드로만 등록하여 사용할 수밖에 없다. 

Summary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페이가 드디어 국내에 출시된다. 애플페이가 사용 가능한 NFC 단말기 보유 가맹점이 10%인 점과 교통카드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이폰 충성도가 높은 사람들로 인해 국내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