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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뉴스

연말에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은 음주를 자제하세요

by 로칸 2022. 12. 3.

매년 연말이 되면 각종 모임과 연말 행사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번 겨울은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음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술은 적당량을 섭취하게 되면 소화액 분비 촉진으로 소화와 섭취 능력 향상과 정신을 유쾌하게 해 우울증, 긴장감을 완화시켜 주는 장점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을 먹게 되면 분위기에 취해 적당량을 먹지 않고 과다 섭취하게 된다.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 당뇨, 비만, 암 발생률 증가, 자살율 증가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음주와 각종 만성질환과의 관계를 알아보자. 

알코올이 몸에 미치는 영향

금주 사진
금주

술의 성분인 알코올은 영양학적 관점에서 다른 음식과 달리 필수 영양소가 없으며 열량만 가지고 있는 공허한 칼로리(Empty calorie) 음식이다. 알코올 1g은 7kcal 열량을 가지고 있다. 알코올은 단기적으로 동기부여와 행복감을 주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증가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급성 스트레스에 대응해 에너지를 만드는 코티솔이 증가하기 때문에 혈중 알코올 농도가 감소할 때 우울감과 음주를 지속하고 싶은 갈망을 만든다. 

  • 탄수화물 대사 : 혈당 조절(포도당 <-> 글리코겐 전환) 능력을 저해한다.
  • 단백질 대사 : 아미노산의 흡수와 알부민 합성을 저해한다.
  • 지질 대사 : 몸에 안좋은 케톤체를 생성하고 지방간을 발생한다.
  • 비타민 대사 : 소장의 비타민 흡수와 간의 비타민 저장을 저해한다.
  • 무기질 대사 : 칼슘의 배설 촉진 및 흡수 방해로 골밀도 저하시킨다.
  • 신경전달물질 영향 : 뉴런의 활성을 감소시키고 전두엽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알코올이 당뇨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췌장의 베타세포에 많은 부담을 주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악화시킨다. 혈당이 잘 조절되는 당뇨인의 경우 소량의 음주로는 혈당이 급상승하지 않지만 술의 첨가물에 의해 혈당 상승이 가능하다. 알코올이 당의 대사를 방해하여 간의 당 생산을 저하시키는데 해당 상태에서 혈당강하제 복용 또는 인슐린 투약 시 저혈당 발생이 가능하지만 알코올의 중추신경억제 작용으로 저혈당 증상을 못 느낄 수도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망막증, 신증, 동맥경화증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당뇨병 환자가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게 된다면?

반드시 평소대로 식사를 한 후 마시며, 안주는 칼로리가 낮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탄수화물이 더 많이 들어있는 양조주(맥주, 와인, 청주, 막걸리 등) 보다는 증류주(진, 위스키, 브랜디 등)가 나으며 과일소주와 단 맛이 나는 술은 피해야 한다. 천천히 마시고 절대 혼자 마시면 안되고 음주 시에는 혈당을 재어보고 저혈당 대비용 간식(사탕, 당이 첨가된 음료 등)을 지참해야 한다. 특히 내가 1형 당뇨병이라면 음주 중 갑자기 혈당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이때 전조증상이 없을 수 있고 급격한 저혈당으로 인한 어지러움, 식은땀, 경련 및 의식소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알코올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

술을 마신 직후에는 맥박이 빨라지며 일시적으로 혈압이 하강하지만 8시간 이후부터는 혈압이 상승하기 시작하며 24시간이 지난 후에야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음주를 하면 고혈압 약에 대한 저항성이 올라간다. 과음 환자가 술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3.3mmHg, 이완기 혈압은 2.0mmHg 정도 하강한다. 국가와 문화 차이에 따라 고혈압의 5~20%가 음주와 관련이 있다. 

고혈압 환자가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게 된다면?

알코올 양을 기준으로 남자는 하루 20~30g, 여자는 10~20g 미만으로 마셔야 한다. (1주일 기준 총 알코올 음주량 남성 140g 미만, 여성 80g 미만) 알코올 30g 기준은 맥주 720mL, 와인 200~300mL, 위스키 60mL, 소주 2~3잔에 해당된다. 

와인을 적당히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좋다?

NO, 몇년 전만 해도 레드와인에 존재하는 폴리페놀, 라스베라트롤 같은 물질의 항산화 효능이 심혈관  질환에 효과적이란 말이 있었으나 미국 심장 학회는 와인이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명시했다. 항산화 물질이 있어도 알코올 자체가 해롭다. (항산화 물질은 HDL 상승 효과가 있다.)

알코올이 지질에 미치는 영향

하루 1oz(약 28.3g)의 알코올 섭취는 혈청 중성지방을 5~10% 상승시킨다. 하루 10g 이하의 음주는 HDL을 상승시킨다는 연구가 있지만 중성지방, 체질량 지수 등을 비롯한 다른 요인에 악영향을 끼친다. 고 중성지방인 사람은 췌장염 예방을 위해 절주가 아닌 금주를 권장하며 건강검진 전날 금주를 하더라도 중성지방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으니 검진 날 기준 3~7일 전 까지는 음주를 하지 않아야 한다.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어쩔수 없이 술을 마시게 된다면?

중성지방이 높아지지 않는 조건에서 남녀 모두 하루 10g 이하로 마셔야 한다.(1주일 기준 총 알코올 음주량은 100g 이하로 제한) 알코올 10g 기준은 맥주 300mL, 와인 100mL, 위스키 20mL, 소주 1잔에 해당된다. 

주류의 알코올량과 혈중 알코올농도 계산하는 방법

알코올 도수(%)/100 x 용량(mL) x 비중(0.8)=순수 알코올(g)

예시) 소주 360mL(도수 17%)의 순수 알코올양

0.17(알코올 도수/100) x 360(용량) x 0.8(비중)=49g(순수 알코올양)

{섭취한 술의 양(mL) x 도수(%)/1000 x 비중(0.8) x 체내 흡수율(0.7)}/{체중(kg) x 성별 계수(남성 0.69, 여성 0.55)} = 혈중 알코올 농도(%)

예시) 소주 360mL (도수 17%)를 마신 성인 남성(70kg 기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

{360(용량) x 0.017(알코올 도수/1000) x 0.8(비중) x 0.7} / {70(체중) x 0.69(계수)} = 약 0.07%(혈중 알코올 농도)

Summary

연말에 다양한 행사로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술은 만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체크하여 음주에 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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