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아내 외도 사건' - 남편의 비극

포천 '아내 외도 사건' 

사건과 무관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시의 한 창고에서 한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은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남성이 숨지기 전 아내의 외도를 해당 사이트에 폭로했다. 아내가 10년 넘게 외도를 해왔고 이에  이혼 소송을 걸자 오히려 폭력 남편이라며 맞고소당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도 검찰도 아무도 날 믿어주지 않는다. ○○○ 경장이 날 회유하고 겁박했다.' 남성은 '내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 달라'며 글을 마쳤고 여론은 들끓어 오르고 있다. 이 남성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을 간단하게 요약해보자.

1. 남편의 '아내 외도 사실' 폭로, 아내의 '남편 가정폭력' 고소

한 사이트의 회원 A 씨가 아내 B 씨의 외도 사실을 폭로하였다. 무려 14년 동안 다수의 남성과 외도를 하였고 한 번은 외도남의 아내에게 상간녀 소송을 당해 1,500만 원 위자료를 지급하기도 하였다. 외도 사실을 알게 된 A 씨는 아내 B 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하였고, 아내 B 씨는 적반하장으로 남편 A 씨가 가정폭력을 행사했다고 고소한다.

 

2.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 

가정폭력으로 조사받던 A 씨는 경찰의 무리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받게 된다. A 씨는 수사과정에서 ○○○ 경장이 "아이들과 아내가 돌아오게 하려면 아내가 말한 내용을 받아들이라, 아내가 여성 쉼터에 있고 본인이 때렸든 안 때렸든 아내 말로만 기소된다는 내용의 겁박을 받았고 사실관계가 다른 혐의를 인정했다"라고 유서에 적었다.

 

3. 남편의 극단적인 선택

구글 드라이브

아내 B 씨의 고소로 인생이 피폐해진 A 씨는 아내의 외도 사실을 증명해줄 카카오톡, 트위트, 구글 드라이브를 공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 씨가 남긴 구글 드라이브에는 아내 B 씨와 상간남들이 행적이 담겨있었다.

 

4. 아내 B 씨와 상간남들의 신상 털이

상간남들의 신상 정보 정리

온라인상에는 아내 B 씨의 사진, 다른 남자들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이 빠르게 퍼졌다. 그다음에는 아내 B 씨와 불륜을 저지른 남성들의 사진과 이름 나이, 고향 등이 공개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