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열풍이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심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성능 D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공존하는 기대와 우려에 대해서 알아보자.
ChatGPT가 준 기회
최근 큰 관심을 받는 ChatGPT는 수많은 데이터를 초거대 AI를 통해서 학습하기에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D램이 필수인데 ChatGPT의 AI 학습에 사용하는 엔비디아의 A100 GPU에는 SK하이닉스에 3세대 HBM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최신 제품에도 SK하이닉스의 4세대 HBM이 들어가 이 제품도 엔비디아가가 ChatGPT 서버용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동안 HBM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일반 D램보다 활용도가 낮다. 생산 공정이 복잡하고 고난도 기술이 필요해 평균 판매 단가가 D램의 최소 세 배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반전의 계기가 생겼다. 고성능을 내기 위해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HBM을 적용하겠다란 빅테크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 기존 HBM의 시작의 주도권을 진 건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AMD와 함께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해 양산했다. 현재 4세대까지 제품을 계속해서 발표하면서 60~7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도 2021년 AMD와 협업해 메모리 반도체와 AI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HBM PIM 기술을 개발했다. 이 빅테크 기업들의 러브콜의 세계 최대 GPU 기업인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최신 제품인 HBM3를 공급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용 GPU 1위 인텔도 SK하이닉스 HBM3를 장착한 제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HBM3 가격이 최고 성능 D램 대비 최대 5배까지 올라가기도 했다며 당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예상보다 시장 성장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는 업계 얘기도 들려오고 있다. 이 시작에서는 ChatGPT의 확산으로 고성능 D램의 수요가 계속해서 커지면서 얼어붙은 메모리 반도체 침체에 구원 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HBM 등 AI 특화 D램 개발이 업계의 판도를 흔들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DDR5에 대한 모멘텀
메모리 반도체 구원 투수로 기대됐던 차세대 D램 DDR5의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화는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시장에서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을 15%에서 3%로 5분의1 가량 내려 잡았다. 올해 전망치도 13%로 낮춰 잡았다. 트렌드포스도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북미 4대 빅테크 기업이 이제 올해 서버 구매 물량을 축소했으며 향후 추가 하향 조정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밝혔다. 올해 시장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 코로나가 완화되면 이들의 핵심 수익원인 전자상거래가 주춤해 투자 규모가 자꾸 축소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이들 빅 4의 올해 서버 구매 물량이 전년 대비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달 달 말 일을 4.4%로 낮춰 잡았다. 또 지난달 10일 인텔의 차세대 데이터 서버용 CPU 사파이어 레피즈가 나오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는 DDR5가 메모리 반도체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희망을 품었지만 전체 D램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서버 수요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업계 반등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출을 올려 세울 서버는 부진하지만 최근 D램 가격이 내려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낮아져 그래도 PC용 DDR5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 하반기 반도체 전망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반도체 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메모리 공급 조절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파운드리의 상대적인 견조함을 감안하면 반도체의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혹한기 속에서도 기회를 잡게 된 반도체 시장 치트키를 잘 활용해서 얼른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
Summary
ChatGPT 열풍에 따른 반도체주의 긍정적인 영향 이슈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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