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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배우자.

사우디가 미국에 등 돌린 진짜 이유

by 로칸 2023. 4. 6.

날이면 날마다 계속해서 충격적인 뉴스들이 들려온다. 미국 은행을 시작으로 금융위기 조짐을 보였고 이 위기가 간신히 막아지나 했더니 이번에는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가 OPEC+을 주도하면서 엄청난 감산을 발표했다. 이번 사우디 주도의 감산을 두고 사우디가 미국으로부터 돌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우디가 미국에 등을 돌린것은 유가가 그냥 오르는 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달러 패권에 영향을 주고 또 그것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도 크게 영향을 줄수 있다. 미국의 우방이었던 사우디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알아보자.

사우디 감산 결정의 영향 - 물가안정 vs 금융시장의 안정 딜레

이번 감산은 러시아의 50만 배럴 감산과 OOEC+ 감산 116만 배럴그리고 지난해 200만 배럴까지 합쳐 366만 배럴이 감산하게 된다. 이번 OPEC+의 결정은 미국의 뒤통수를 제대로 때린 셈이다. 미국이 지금 물가냐 금융시장의 안정이냐를 놓고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2월달에 의외로 미국의 물가 상승이 좀 둔화되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 미국이 좀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었다. 물가가 잡혀가니 금융시장 안정에 집중하려는 찰나 이번 감산으로 유가가 다시 들썩거리게 되면서 미국은 다시 엄청산 딜레마에 빠지는 상황이 되었다.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그런 상황이 되었다.

사우디 감산 결정의 영향 - 전략 비축유 고갈

이거 외에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 문제다. 미국은 전쟁과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을 대비해 엄청난 양(7억 3천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해 놓고 있다. 하지만 작년 한해동안 유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원유를 방출해왔다. 문제는 이 비축유를 너무 남발하다보니 현재 3억 7천만 배럴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2분기(브랜트유 기준 72달러)부터 채워 넣자라고 계획한 순간 사우디가 감산을 발표한 것이다.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는 전략비축류가 사실상 동난것이다. 비축류가 반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유가가 폭등을 하더라도 이걸 막을 수 있는 수단이 사실상 소진된 상황인 것이다. 이쯤 되면 사우디가 미국의 동맹이라기 보다 원수같이 보인다.

미국과 사우디의 동맹

미국과 사우디는 상호 전략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경제적, 정치적, 안보적 목표를 공유하는 오랜 기간 동안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 나라 사이의 동맹은 미국이 사우디의 석유 자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양국은 세계 경제의 초석이 되어온 세계 석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 사우디는 석유 외에도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이다. 영국은 테러리스트 네트워크를 파괴하고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사우디는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이란의 영향력에 대응하고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지역적 노력의 핵심 파트너이기도 하다. 미국과 사우디는 또한 지역 안보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은 시리아 전쟁, 예멘 위기, IS와 같은 극단주의 단체에 대항하기 위한 노력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협력해 왔다. 경제적으로, 사우디는 미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다. 킹덤은 중동에서 미국 상품의 가장 큰 시장이며, 미국 기업들은 사우디 경제의 주요 투자자였다. 양국은 또한 사우디 비전 2030 계획과 같은 계획을 통해 이 지역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

사우디가 미국에 등을 돌린 이유

미국과 사우디가 사이가 나빠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특히 중동에서 외교 정책 목표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 지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고, 사우디는 안정을 유지하고 권위주의 정권을 지원하는 데 더 집중해 왔다. 이러한 근본적인 접근 방식의 차이는 미국이 사우디의 인권 기록과 예멘 분쟁에서의 사우디의 역할을 비판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을 야기했다. 미국과 사우디 관계를 긴장시킨 또 다른 핵심 쟁점은 9.11 테러에 연루된 혐의에 대해 사우디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미국의 국내 정치적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희생자들의 가족들과 국회의원들은 이번 공격에 사우디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기밀 문서의 공개를 촉구해 왔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공격과 관련이 없다고 극력 부인하고 있고, 미국 정부는 양국 관계 훼손을 우려해 문건 공개를 꺼리고 있다. 2018년 10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된 것도 미국과 사우디 사이의 여파로 작용했다. 사우디 반체제 인사이자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카쇼기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암살됐다. 미 정보당국은 이번 살해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결론지었다. 미국 정부는 여러 사우디 관리들에게 제재를 가했지만, 왕세자에게 책임을 묻는 데 그쳐 인권단체와 일부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도 사우디의 예멘 분쟁 처리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 정부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2015년부터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그 분쟁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근과 질병에 직면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했다. 미국은 분쟁의 종식을 요구하고 예멘에서 사우디의 군사 작전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이것은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더욱 긴장시켰다. 게다가, 미국과 사우디 사이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요인들이 있었다. 미국은 셰일 혁명으로 사우디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고, 양국은 양국 경제에 타격을 주는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범유행은 세계 석유 수요의 급격한 감소를 야기했고, 이것은 양국의 경제를 더욱 약화시켰다. 

Summary

미국과 사우디는 외교정책 목표 차이, 미국 국내 정치적 압박, 자말 카슈끄지 살해, 예멘 분쟁 처리, 경제적 요인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사이가 틀어졌다. 이 두 나라의 관계는 복잡하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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