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2일 수요일 간추린 뉴스
한은 2 연속 금리동결 - 힘 실리는 긴축 종료
한은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를 열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긴축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월 한은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도 소폭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봤다. 물가가 다시 오르더라도 경기 침체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24조 투자
현대차그룹이 11일 기아 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과 함께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전동화라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격변기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현대차 그룹이 21조 원이었던 기존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2030년 연간 전기차 생산 목표량을 상향 조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도 현대차의 이런 노력에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대차 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공정위, 구글에 420억 과징금 - 신작게임 한국앱 출시 막아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모바일 게임사의 신작을 구글 플레이에서 독점 출시하는 걸 조건으로 광고 효과가 있는 각종 혜택을 준 구글의 독과점 지위를 남용했다며 4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구글이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앱인 원스토어의 사업을 방해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구글 플레이가 경쟁 당국의 제재를 받은 건 전례 없는 일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구글 플레이가 안드로이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은 경쟁앱이 있기 때문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3만 달러 넘긴 비트코인 - 10개월만 최고치
비트코인 가격이 10개월 만에 다시 3만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조기에 단행될 것이란 전망에 거듭 힘이 실리면 서다. 12일 나올 예정인 미국의 3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비트코인 시세는 실리콘밸리뱅크가 파산한 지난달 10일 이후 급상승했다. 불과 한 달세 50%나 급등했다. CNBC는 은행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투자들은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의 대안을 찾아 나섰다며 여기에 금리 인하 전망 또한 비트코인 강세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공능력 100위권도 쓰러져, 중견 건설사까지 줄도산
고금리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미분양 증가 등에 따른 자금난으로 중견 건설사들이 쓰러지고 있다. 최근 시공능력평가 109위의 대창기업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는 등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며 중견건설사의 줄도산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 소형건설사의 부침은 더 심하다. 건설업 행정정보에 따르면 올해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129 곳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3%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중견건설사의 부실이 지속돼 연쇄 도산할 우려가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IMF 미 인플레 꺾이면 초저금리로 돌아간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의 금리 인상은 대체로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통제되기 시작하면 선진국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사용 금리 수준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고령화와 그에 따른 생산성 악화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 소비는 줄고 저축은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IMF는 금리가 낮아지면 팬데믹 과정에서 늘어난 공공 부채 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IMF의 전망은 앞서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실질 중립 금리가 앞으로 1.5 ~ 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것과 차이가 있다.
쿠팡파이낸셜 차 할부금융 개시, 쿠팡 여전업 시동
쿠팡이 손자 회사인 쿠팡 파이낸셜을 통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뛰어들며 e커머스 업계 최초로 여신전문 금융업(캐피털)에 본격 나섰다. 기존에는 현대 캐피탈 등 외부 금융사와 자동차 할부 금융계약을 맺고 쿠방카나 간선 차량 등 배송에 필요한 물류 차량을 공급해 왔는데 앞으로는 일부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자금조달 등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아 쿠팡파이낸셜의 자동차 할부금융서비스 개시가 가져올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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