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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 보다 더 끔찍한 현실판 '더 글로리'

by 로칸 2023. 1. 13.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핵심 소재인 학교폭력(학폭)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환기하면서 관련 변화를 향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더 글로리 속 학폭 장면들의 현실판 들이 다시 부각되며 이슈화되고 있어 한번 알아보자.

드라마 속 학교폭력 장면 - 고데기 온도체크

더 글로리 학폭
더 글로리 학교폭력

뜨거운 고데기로 동은의 팔에 지지는 장면은 여과없이 노출되고 동은의 온몸은 고데기 화상 자국으로 물든다. 괴로워하며 원망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동은과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해맑은 광기의 눈을 가진 연진의 대비는 더욱 잔인하고 슬프게 느껴진다. 특히 동은이 견디다 못한 나머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자살을 하려 하지만 펑펑 내린 눈으로 화상자국을  지우려고 몸부림치는 장면 또한 강렬하다.

현실판 더 글로리 - 2006년 충북 청주 여중생 고데기 사건

2006년 당시에 일어난 일로 돈을 요구하는 동급생들에게 20여간 상습 폭행을 당하고 또한 미용기구인 '고데기'로 팔을 지져서 화상을 입었던 사건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한 달여 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친구 정모 양의 팔을 고데기로 지지고 또한 머리핀으로 가슴을 긁어 상처를 내기도 했다. 당시 가해 학생은 "내가 폭행했다"라고 자백했으며 고데기로 피해자의 팔에 화상을 입힌 것과 책, 옷핀을 이용해 상처를 입힌 사실 등을 시인했다. 그 외에 야구방망이, 발, 주먹을 이용해서 상습적으로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일부 학생들이 '고데기'라는 미용기구를 이용해 학생에게 상처를 입혔고, 그 상처가 아물만하면 다시 다친 곳을 덧나게 하는 상상하기 힘든 일을 꾸몄다. 가해학생들은 흉기로 피해학생의 가슴을 여러 차례 긁는 잔인함도 보였고 피해학생이 돈을 가져오지 않는 날에는 무차별 폭력을 가했다고 알려진다.

현실판 더 글로리 - 강제 생일빵

한 20대 청년이 본인의 생일날 아는 친구들에게 끌려가 결박을 당한 모습으로 몸에 불이 붙여져,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5일 SBS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한 영상에 한 청년이 머리에는 두건이 씌워진 채 의자에 앉아있다. 그 주위로 몇몇의 남성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15일 밤 11시쯤, 이 무리들은 20대 청년 박 씨의 생일을 축하해주겠다며 피해자를 강제로 어두운 공터에 끌고 갔다고 한다. 가해자 일당과 피해자 청년이 알게 된 지는 불과 한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사이. 하지만 이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박 씨를 결박했다. 발목은 테이프로 결박당한 상태였고 박 씨 주변으로는 휘발유를 뿌려댔다. 또한 박 씨의 양 무릎에는 폭죽을 올려놨다. 이 폭죽이 터지면서 휘발유에 떨어졌고 결국 불은 박 씨의 몸에 옮겨 붙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박 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너무 뜨겁고 고통스러워 땅에 자빠졌던 것 같다. 그러자 가해자들이 그냥 구르라고 하더라" 라며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설명했다. 박 씨는 이어 "그냥 불이 붙은 채 계속 탔다. 이대로 있다가는 죽겠구나 싶어 119를 불러달라고 했지만, 가해자들은 여기는 음산해서 119가 쉽게 찾아오지 못한다는 대답을 했다"라고 밝혔다. 박 씨는 당시의 화제로 인해 전신 40%에 해당하는 부위를 3도 화상을 입는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치료비 또한 어마어마한 금액이 들었다. 피부이식 수술과 피부 재건 치료까지 받으면 박 씨가 지출해야 할 병원비는 이미 1억을 넘은 상황. 가해자들과 합의한 합의금은 불과 5,000만 원에 불과했다. 치료비가 이미 합의금의 2배를 넘은 상황이다. 박 씨의 어머니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사건을 맡았던 담당 검사가 해준 이야기를 들려줬다. "당시 검사가 '어차피 합의를 해도 집행유예, 합의를 안 해도 집행유예'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치료비를 아예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 결국 치료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합의를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가해자들의 뻔뻔한 태도에 결국 박 씨 측은 민사소송도 추가로 제기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학교폭력이 어떤 수위였던 간에 가해자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야구선수 안우진, 배우 지수, 아이돌 김가람 등 많은 이들이 과거어 발목 잡혀 현재까지 고생을 하거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처벌 역시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비할바가 되지 않는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피해자 동은이 겪는 상처와 트라우마에 비해 그들이 느낀 죄책감과 고통은 거의 없다시피 표현된다. 피해자는 그 고통을 한 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지만 가해자들은 예전의 아주 작은 사건으로 기억해 더욱 처절하고 아프게 다가온다.

Summary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된 건 연예인들과 운동선수들의 학폭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 학교폭력이 갖는 심각한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켜준 더 글로리로 인해 사회적 변화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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